▲재일동포들의 조선학교 차별반대, 민족교육탄압 중지에 대한 행동은 일본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우리학교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재일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적용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이 진행중이다
조선학교어머니회
해방 이후, 우리민족은 분단의 현실로 인해 많은 아픔을 겪었다. 대결과 전쟁, 이산가족의 아픔은 남과 북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분단의 고통과 함께 차별의 고초까지 겪어야 했다.
식민지 시절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우리 동포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면서 아이들에게 민족의 말과 글,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국어강습소'를 세웠고, 그것이 오늘날 '조선학교'의 전신이다. 70여 년 동안 '조선학교'와 재일동포들은 일본의 차별과 탄압, 우익단체들의 끊임없는 협박과 물리적 폭력을 겪어왔음에도 민족 교육과 통일 교육을 멈추지 않았다.
그 힘의 중요한 원동력이 바로 '조선학교어머니회'이다. 현재 일본에 60여 개 정도 운영되고 있는 조선학교는 일본사회에서 우리의 민족성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유일한 곳이며, 60만 재일동포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3차 정상회담 날, 조선고교 무상화 재판 있다"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의 권해효 대표를 대신해 영화 <우리학교>를 통해 조선학교를 알려온 김명준 감독이 축사를 읽었다.
"일본 땅에 있는 전국의 조선학교 어머니들이 든든해 하며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도 당당하게 전단지를 나눠줄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남쪽에서 이렇게 응원하고 있다며 더욱더 자신 있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참 고마운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27일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지만, 일본은 여전합니다. 재일동포들은 차별 받고 있으며,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조선고교만이 제외된 상황입니다. 27일 오후 2시에 일본 나고야에서 조선학교 무상화재판 1심 선고 공판이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이겼지만 나머지 히로시마, 도쿄에서는 졌기 때문에 이 재판이 정말 중요하게 되었고, 세상이 조금 변한 상황에서 일본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날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을 뉴스에서 보시면서 일본 한켠에서는 여전히 우리 아이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일본 정부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관련 링크 :
"조선학교 차별은 위법", 일본정부 맞서 첫 승소)
바야흐로 어느 때보다 통일의 염원과 남북 관계에 순풍이 불고 있는 4월이다. 70년 분단 장벽이 허물어져 남북과 해외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고 한경희 여사의 뜻을 기리는 통일평화상 시상식이 이루어질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