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에서는 매년 축제때마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하나둘나씩 나오고 있다.
이재환
쓰레기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주민들은 마을 축제에서만이라도 쓰레기를 줄여보자며 '설거지 특공대'를 운영해 오고 있다. 홍동 주민들은 마을 축제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설거지 특공대가 나선다.
28일에 열린 홍동마을축제에서는 '설거지 특공대'의 운영방식을 바꾸었다. 홍동 마을에서 설거지 특공대장을 맡고 있는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설거지 특공대를 운영할 경우 설거지거리가 워낙 많고, 몇몇 사람만 고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축제에서는 '설거지 보증금제도'가 도입됐다. 주민들은 마을 축제에서 음식을 사 먹을 경우 보증금 1000원을 내야 한다. 물론 음식을 다 먹고 난 뒤 직접 설거지를 하면 보증금(1000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한 그릇 만큼은 직접 설거지를 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신은미 간사는 "설거지를 하지 않을 경우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없다"며 "그렇게 모인 보증금은 마을의 환경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고 말했다. 1000원의 보증금은 일종의 환경 부담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