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30일 오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에서 여성어업인과 수협, 그리고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충남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영근
이날 토론회에서는 엄선희(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 임우연(충남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엄선희 연구위원은 "어업에서 여성 인구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으나 고령화, 여성어업인 육성 거버넌스 부재, 전문교육부족,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라면서 "수산업의 발전 및 경쟁력향상, 어촌의 사회·경제안정을 위해 여성어업인의 권리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번째 발제자인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임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조사된 충남여성어업인 현황과 실태를 설명하면서 "여성어업인은 충남지역에서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면 60대 여성어업인은 증가하고 있다"라며 "충남 여성어업인은 경제적 권한, 노동 가치, 성차별, 대표성, 역량강화기회, 조업환경에서의 불평등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어업인이 경제적, 사회적 위상이 여전히 낮고 남성어업인의 보조자로 인식되며 부업과 돌봄, 가사일의 병행으로 노동시간이 길며 강도가 높다"라면서 "여성어업인의 성장과 고령화되는 어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어업인을 위한 정책으로 ▲ 어업 분야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 여성어업인의 경제적·정치적 권한 증대 ▲ 여성어업인의 역량 강화 ▲ 여성어업인의 건강 및 안전증진(여성 어업인 쉼터)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수협중앙회 권재환 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라면서 "여성어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