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입구 막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특검법안 본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남소연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처리를 방해하며 국민의 참정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김 원내대표는 발언 내내 '의회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의원직 사직 처리 시한인 14일을 넘기게 되면, 해당 지역구[양승조(충남 천안병)·박남춘(인천 남동갑)·김경수(경남 김해을)·이철우(경북 김천)]는 내년 4월까지 국회의원이 없는 채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당은 정 의장이 직권상정하려는 의원직 사퇴 처리서를 반대하지 않는다"라면서 "국민 참정권만큼 (드루킹 특검에 대한) 알 권리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파국이 아니라 협상이다"라면서 "특검만 받아들여지면 추가경정예산이든 민생법안이든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안건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다 돼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당은 지방선거 때문에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 앞에 천명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연이은 대정부 공세에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여론 조작"으로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협상을 걷어차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형태는 독재다"라면서 "여론조작으로 만들어낸 지지율과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 오만방자한 작태로 야당을 무시하는 포퓰리즘 독재를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로 더 깔아."김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에는 권성동, 김영우, 전희경, 이은재, 박인숙, 성일종 의원 등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발언 중간 중간 당직자들에게 의원들이 앉은 스티로폼 장판 양 옆으로 더 자리를 깔아 보좌진을 배치시키기도 했다.
홍영표 "의원직 사직의 건, 직권상정이 아니라 의무상정""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홍영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의 원내 공지도 이른 아침부터 도착했다. 한국당의 의원직 사직의 건 단독 처리 저지에 맞서 본회의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읍소였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의장의 본회의 개회를 "직권 상정이 아니라 의무상정이다"라면서 "당연히 의원으로서 출석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선거 출마 때문에 사퇴하는 분들을 사퇴하지마라, 이렇게 막는 것은 너무나 명분이 없다"라면서 "(한국당이 물리적 저지를 하는) 그런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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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문 막은 한국당... 김성태 "필수인력 빼고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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