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방미 목적 확실... 단독으로 트럼프 만난다"

트럼프-문재인, 22일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나 대화 예정... 청와대 "허심탄회한 소통" 강조

등록 2018.05.18 16:53수정 2018.05.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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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EPA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정오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회담한다. 이번 회담은 북미 회담 3주 앞둔 시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회담으로 이어지게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1일~22일 미국을 방문한다(현지시간 기준).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다가오는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해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오후 춘추관에서 방미 일정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백악관의 공식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정오경(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께)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 뒤,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 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한다"고 알렸다.

양 정상이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을 통해 앞선 4·27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허심탄회한 소통을 나눌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남 차장은 이어 "한미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한 이행방안을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결의할 예정"이라며 "양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 차장은 이날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인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확대회담을 차례로 진행한 뒤, 조미수호 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등을 기념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 "북중 만남, 장애물이라 보지 않는다... 도움이 되는 만남"

다롄 해변 산책하는 김정은-시진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게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모습.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다롄 해변을 거닐고 있다.
다롄 해변 산책하는 김정은-시진핑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게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모습.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다롄 해변을 거닐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관련해 "중요한 점은 두 정상(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회담을 한다는 것이다. 심도있는 얘기가 많이 오갈 것 같다"며 "이번 방문은 목적이 정확하다. (문 대통령이) 가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고, 그런 의견교환이 참모들 배석 없이 양 정상간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만나 나누게 될 '허심탄회한 소통'을 강조한 것이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지금껏 예로 보면, 두 분이 만나면 말이 길어지는 게 있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른다"라며 "과거에도 확대회담 직전에 잠시 두 정상이 (단독 회담을) 한 시간이 있었다. 아무래도 대통령이 간 방미의 목적은, 두 정상들 간의 단독 회담에서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 설명에 따르면,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와 '맥스선더' 등 한미연합훈련 비판 발표 등 최근 나온 북한 발표와 관련해 청와대는 어느 정도 그 배경과 진위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어 '남북회담 뒤 북중 정상이 다시 만났다(북중정상회담)'는 지적에 "북중 간 (진행된)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이로 인해 우리가 가는 길에 새로운 장애가 생겼다든지 그게 새 요소가 됐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중회담을 일컬어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맞는, 다 도움이 되는 만남"이라며 "(이미) 남북 정상 간 나눈 말씀으로 충분하게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교감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는 게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긴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다.

한편 청와대는 17일 14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한 뒤 "상임위원들은 북미정상회담이 '상호존중' 정신 아래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 남북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북미 간 입장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가 서로 상대방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관련 기사: 교착상태 풀 '문재인-김정은' 핫라인 가동될까?)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문재인 #남관표 차장 #북중정상회담 #북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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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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