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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시민주권연합은 6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들어보이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남개발공사에서 직원 채용비리가 터진 가운데, 이번에는 필기시험 답안지를 최종합격자들한테 먼저 전달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2014년 12월 경남개발공사에서 공고를 내 직원 3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최종합격자 3명 가운데는 사장 친구의 딸이 기간제 3개월만에 정규직, 사장 지인의 딸이 기간제 11개월만에 각각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
당시 채용공고는 필기시험-면접-결격사유조회-합격결정의 과정을 거쳤다. 필기시험은 영어와 상식이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제보 내용에 의하면, 당시 인사부장과 채용업무자가 필기시험 답안을 최종합격자 3명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보 내용에 언급된 당시 인사부장과 채용업무자한테 확인을 했다니 '그런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제보가 익명이고, 경남개발공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주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어 언론에 제보 사실을 공개하고, 앞으로 검찰 고발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경남개발공사뿐만 아니라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수많은 비리 의혹이 있다"며 "비리의 근본 원인은 자치단체장들이 공기업을 비롯한 산하기관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데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산하 기관장에 대한 낙하산식 인사는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비리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들 특권자들은 시민에 충실히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임면권자에게 묻지마식 충성을 하고, 특권을 남용하여 채용 등 각종 비리를 양산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6월 들어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경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포함된 '해외 선진지 견학'에다 '신입사원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한테 이들은 "낙하산식 기관장 임명을 하지 말아야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위원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감사제도의 개혁을 통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할 것", "비리 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할 것", "각종 위원회 위원과 회의록 등에 대한 자발적 공개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직원 채용의 전면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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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시민주권연합은 6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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