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6월 20일 1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노사는 7월 20일 21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노조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파업위기까지 갔던 현대차 노사가 결국 지난 20일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현대차노조가 23일 밝혔다. 합의안은 오는 26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결정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에서 기본급 4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특히 쟁점이던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을 위한 방식에서 임금을 보전하면서 심야근로를 20분 줄이고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늘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현대차노사가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를 한 것은 지난 2010년이 마지막으로 올해가 8년 만이다. 교섭 중 파업도 2차례 부분파업에 그치며 과거에 적었다.
현대차노사의 이같은 이례적인 잠정합의는 미국의 한국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 대내외적 위기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
"공장 2개 문닫는다"? 울산에 트럼프 발 자동차 관세 '불똥' )현대차노조는 23일 잠정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이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노조는 "교섭초기부터 회사측은 임금동결을 선언하며 '더 줄 것이 없다'는 식으로 교섭에 임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합원들이 노조를 믿고 일치단결해 움직여 준 덕분에 미흡하나마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주간연속2교대제 25분의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로 임해 10분은 노측에서 10분은 사측에서 책임지는 방식으로 노사가 의견일치를 보게됐다"면서 "5분에 대해 숙제로 남았지만 추가 작업시간 양보없이 사측으로부터 10분을 가져온 것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지부의 사회적 고립 탈피와 8+8완성, 휴가전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다소 미흡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내용이 왜곡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 회사측도 "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있다"라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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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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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잠정합의 "조합원 현명한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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