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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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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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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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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현
태풍이 온다니까 독수리가 이상한 짓을 하는 줄 생각했습니다. 달려가면 잡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착각도 이쯤되면 병이죠?
차를 몰고 가다 말고 길 한켠에 세우고 독수리가 유유히 낮게 나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언덕배기 밑 고추밭이었습니다.
고추밭에 매어놓은 가짜 독수리 한 마리. 저를 반기기라도 하는 듯 때마침 부는 바람에 넘실넘실 춤을 춥니다.
어, 이런?
밭에서 일을 하는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가짜 새는 왜 매달아 놓으셨어요?"
대답이 쿨~ 하십니다.
"고추밭 해치는 놈들 다 잡아 먹으라고..."
그러곤, 허허 웃으십니다.
저도 제 우스운 한바탕 해프닝이 기가 차 허 웃었습니다.
또 다른 밭에는 비행기가 나네요
착각이라도 기쁜 일이 많은 하루였음 좋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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