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중앙고등학교 특별학급 선생님과의 인터뷰군포중앙고등학교 특별학급 선생님과의 인터뷰
유성현
[인터뷰 전문]
- 이곳은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가요?
"여기서는 장애학생들이 국영수 수업시간에 따라가지 못한 진도를 아이들 수준에 맞게 계별화 교육 계획을 세워서 아이들 계별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졸업하고 나서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직업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직업을 먼저 체험해보는 수업을 하고 있어요."
- 이곳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어렵거나 곤란하셨던 적이 있으셨나요?
"모든 선생님들이 고민이 되시는 부분인데 학생들이랑 선생님이랑 생각이 많이 다를 때가 있잖아요? 선생님들은 이걸 했으면 좋겠는데 학생은 어른의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을 때 이걸 강요해야하나 아니면 이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를 시킬 수가 있을까 그런 것이 조금 다를 때 곤란한 점이 있었죠."
- 반면 보람차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셨나요?
"우리 친구들이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요. 그래도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가르치면 뭔가 달라지는 모습이 보일 때 가장 보람차다고 느껴요."
- 현재, 사회나 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언제인지 묻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도 아직 나쁜 친구들이 장애 아이들을 괴롭힌다던가,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볼 때 가장 슬프고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장애가 있으니까 이걸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아예 시켜주지도 않을 때 조금 안타깝죠."
- 마지막으로, 저희 같은 학생들이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는지,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묻고 싶습니다.
"방금 전 했던 얘기랑 비슷한데 친구들이 할 수 있는 능력들이 되게 많아요. 만약에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달리기 대회도 나갈 정도로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것을 '얘는 당연히 못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너도 한번 해볼래?'라고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더불어 복지정책의 증진, 그리고 사회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장애인들을 따뜻하고 진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보다 조금 느리지만 같은 사람이고 감정이 있으며 상처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해야 할 것이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아는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나비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능력이 있다. 그저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사회를 바꿔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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