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장관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5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의 원인으로 ‘코언 폭로’와 ‘존 볼턴’을 콕 짚었다
신나리
정 전 장관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협상의 문턱을 다시 올려놨다고 평했다. 여기에서 볼턴 보좌관이 영변 외 핵시설에 더해 다른 시설을 언급해 북에서도 제재 완화의 수준을 높였다는 해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영변 외 핵시설'을 두고 "연료를 만들기 위해 저농축 하는 것도 고농축으로 우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개수가 많다는 것으로 홀려서 (김 위원장에 대해) '나쁜 놈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계산"이라고 풀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김 위원장이 놀랐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자백하라는 식으로 하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거쳐 정상에게 보고된 것은 뭐란 말인가 하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숨긴 것이) 들통났다고 놀란 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합의문 불발을 두고 정 전 장관이 찾은 해법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로 다시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26일처럼 문 대통령이 김 위위원장과 다시 만나야 한다. '원포인트 미팅' 등을 통해 북미 간 대화를 조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하며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도 김영철에게 설명 듣고, 김혁철이 판문점에 내려와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회도 할 일이 있다. 여당이 앞장서서 정부 정책을 지원해야 하고 밀어줘야 한다. 여당에서 야당에 협조를 구하며 남북 문제를 진척시켜가야 한다. 남북경협에서 우리 자본이 먼저 들어가 발언권을 얻으려면 여당과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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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비핵화 합의 불발? 코언 폭로와 볼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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