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고성독립운동사 - 개정증보판>.
고성문화원
내용 부실에다 '친일 운동사'라는 지적을 받은 <고성독립운동사>가 새로 나왔다. 경남 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은 <고성독립운동사-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독립운동사료연구가인 추경화 충효실천운동본부 대표가 대표집필했다.
앞서 나왔던 <고성독립운동사>는 고성군이 2015년부터 예산을 들여 추진했고 2017년에 발간되었다. 그런데 당시 책자에는 친일파 인물들을 대거 수록해 말썽을 빚었고, 민족문제연구소는 고성군에 책 회수와 폐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고성군은 배포된 책의 폐기와 회수가 어렵다며 개정판을 내겠다고 했다. 고성군은 지난해 6월 추경화 대표한테 집필을 요구했고, 그동안 작업을 벌여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나오게 되었다.
추 대표가 자료 조사, 연구 집필을 맡았고, 사진 일부는 고성문화원에서 제공했다. 고성문화원은 조사·연구·집필은 추경화 대표한테 일임했고, 이번에 발간까지 이르게 되었다.
개정증보판에는 '한말 서부경남의 항일의병'이 실려 있다. 국채보상운동과 고성청년운동사, 고성의 3·1운동. 신간회 등의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또 책에는 고성 출신이거나 연관이 있는,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 51명의 공적 등 내용이 실려 있다.
훈·포장이 추서된 중요 인물로는 진주 3·1만세시위에 동참한 강영순 선생, 의열단원으로 군자금 수합에 앞장선 구기언 선생과 구여순·어상선·운영백 선생이 있다.
또 3·1만세시위 유공자인 김갑록, 김관제, 김해수, 김형정, 문기식, 문상범, 서응엽, 우태선, 이정수, 정갑권, 최낙종, 최정원, 허재기, 황태익 선생도 고성 사람이다.
학생 항일투사인 김영주, 김봉일, 박증몽, 배상호, 심재인, 안정삼, 이상만, 이상호, 이재관, 이증삼, 이진하, 정덕수, 정두명, 천재환 선생, 그리고 승려로 항일투쟁하다 옥사 순국한 백인영 선생도 있다.
함안 3·1만세시위 때 군청·우편국 등을 습격하고 징역 7년형을 언도받고 옥중 순국해 가장 높은 등급의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안지호 선생, 밀양 단장면 3·1만세시위 총지휘자 이장옥 선생, 산청 단성 3·1만세시위 총지휘자 이호용 선생도 있다.
애국 계몽 활동의 여병섭·이백용·이상모·정세권·황수룡·황웅도 선생의 기록도 담겨 있다.
의병 활동으로 순국 또는 수년간 옥고를 치른 장패관 의병장과 박이열·정정선 의병장, 그리고 한일합방을 반대하다 자결 순국한 최우순 선생도 빛난다.
또 개정증보판에는 미포상자 33명을 찾아 근거 문헌을 밝혀놓았다. 이에 앞으로 서훈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2015년 <고성독립운동사> 책자 발간 이후 추가 자료 검증과 조사를 통한 완성된 <고성독립운동사> 개정증보판 발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고성문화원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백 군수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고성독립운동사>는 우리들에게 무한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심어주고 전 연령층을 아울러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추경화 대표는 대학에서 도서관학·신문학을 전공했고, 그동안 <항일투사열전>(1-2권)을 내고, 하동과 산청, 함양, 진주, 의령의 항일독립운동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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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운동사' 지적받은 <고성독립운동사> 새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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