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볼턴 면담... 지소미아·호르무즈 파병 언급 없어

존 볼턴 보좌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면담

등록 2019.07.24 17:10수정 2019.07.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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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존 볼턴 보좌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인사하고 있다. 2019.7.24
악수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존 볼턴 보좌관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인사하고 있다. 2019.7.24연합뉴스

방한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 때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에게 취재진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을 보내길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한국 등 60여 개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구성 설명회를 열었던 바 있어, 볼턴 보좌관이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파병 언급을 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볼튼 보좌관은 파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또 이날 면담에서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일각에서 파기 주장을 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과 관련,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 장관이 볼턴 보좌관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한미 안보수장 회담... "중·러 군용기 카디즈 진입 등 유사 상황 긴밀 협의").

국방부는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역동적인 변화를 견인하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미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한일 안보 협력을 지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한일 및 한미일 안보 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 30분까지 30여 분 동안 진행된 면담을 마친 후 볼턴 보좌관은 국방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만 밝혔다.

볼턴, 호르무즈 해협 파병·한일 갈등 질문에 "나중에 보시죠"
  
악수하는 강경화 장관과 존 볼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7.24
악수하는 강경화 장관과 존 볼턴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7.24연합뉴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볼턴 보좌관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지원할 거라 생각하느냐'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한국과 일본에 제안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보시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면담 전 모두 발언에서 볼턴 보좌관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동맹 정신에 기반하여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매일 이런 도전에 직면할수록 한미동맹이 더욱더 굳건해지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 역내 정세와 여타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태진 북미국장,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이재웅 방위비분담협상 TF 부대표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얼 매튜스 NSC 국방정책전략담당 선임 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강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볼턴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고 말하고 외교부를 떠났다.

면담이 끝난 후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하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포함, 당면 현안들을 합리적, 호혜적으로 해결하면서 공고하게 유지, 발전되어 왔음을 평가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앞으로도 동맹 정신에 입각하여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역내 평화·안정 등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한미일간 공조와 협력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기본 인식 하에, 미측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 향후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존 볼턴 #강경화 #정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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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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