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포기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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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진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했다(관련 기사 :
지하철 요금 '50원'이 일으킨 칠레 반정부 시위... 민심 폭발).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칠레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APEC과 COP25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공공질서 재건이 더 우선"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벌어질 문제와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11월 16∼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고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정식 회담은 아니지만 직접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제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