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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폭탄' 맞은 황교안...이인영 "귀한분? 황 대표 답해야"

황교안 "국민 관점에서 판단"... 나경원 "공감 능력 떨어지는 분"

등록 2019.11.05 11:54수정 2019.11.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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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자유한국당의 영입 예정 인사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4일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세다. 박 전 대장이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구설에 오르면서, 재영입을 검토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제시해야한다고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은 공관병이 따는 것'이라며 갑질을 정당화하고 자신의 부패 혐의에 대해선 '김영란법이 문제'라는 식으로 항변했다. 갑질을 문제제기한 사람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한다는 막말에선 한탄마저 나왔다"면서 "이제 박 전 대장을 '정말 귀한 분'이라한 황교안 대표가 나설 차례다"라고 일갈했다.

"황교안, 전광훈 집회에도 연속 참여... 같은 일 반복되면 필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남소연
 
이 원내대표는 이어 "왜 이런 구시대 인사를 영입하려고 했는지, 또 삼청교육대를 가야한다는 등의 발언에 황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라"면서 "박 전 대장과 황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 거듭 해명을 요구한다. 정치엔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황 대표가 최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한 사실을 강조하며 한국당의 극우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황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막말을 일삼는 광화문 극우집회에 6번 연속 참석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 필연이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극우정당화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국민에게 황 대표가 정직하게 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박찬주 논란'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같은 날 박 전 대장의 영입 배제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에둘러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서도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판적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에 대해 "국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박찬주 "군인권센터소장, 삼청교육대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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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 #나경원 #박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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