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진주혁신도시 내 남동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노후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
김해양산‧마산창원진해‧사천‧진주‧창녕‧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으로 뭉친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진주혁신도시 내 남동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남동발전은 삼천포‧영흥‧영동‧여수‧분당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후위기시대에 탈석탄 활동을 비롯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해나가기로 했고, 이날 1차 집중행동애 나선 것이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는 "더럽고 비싼 에너지인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위기시대에 지구와 사람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탄소배출 순위 2위 기업으로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회견문을 통해 "남동발전은 우리나라에서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이라며"남동발전은 2016년 한국이 '세계 4대 기후악당국'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제적 신뢰를 무너뜨린 남동발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전력은 경제급전이라는 원칙때문에 발전 단가가 싼 전기를 우선 구입하고 있다. 발전단가는 탄소배출권 비용 등의 사회적 비용은 감안하지 않고 연료비만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석탄발전이 항상 우선 구매 대상이 되어 발전사들은 폭리를 취하면서 석탄발전을 계속 건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국의 싱크 탱크인 '카본 트레커 이니셔티브'는 '한국전력시장의 재무적 위험분석보고서'를 통해 2027년이면 태양광 발전이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것보다 저렴해져 석탄발전 설비는 쓸모없는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120조원에 이르는 좌초자산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분석대상 34개국 가운데 가장 위험이 높다.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치뱅크 등 세계적인 은행과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은 석탄 발전 투자 중단을 선언하였다"며 "석탄발전이 기후 위기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재무적 위험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중단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구글, 애플 등 190여개 기업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의 구매를 거부하고 있어 석탄발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