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3.1
연합뉴스
[기사대체: 2일 오전 11시 50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0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대응 방침도 바뀌었다. 그간 방역당국은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해왔다. 하지만 중증 및 위중 환자 중심으로 입원 치료를 집중해 사망자를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응지침을 7번째로 개정해 2일부터 시행한다.
우선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일 오후 4시부터 2일 0시까지 총 476명이 증가했다. 전일 오전 9시에 대비하면 하루도 안돼 686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국내 확진환자는 총 4212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에서만 총 370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87.9%에 달한다. 전체 사망자는 4명 추가돼 총 22명으로 늘었다.
현재 격리중인 환자는 4159명이며 31명은 격리해제돼 퇴원했다.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만5379명이고, 이중 7만15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만3799명은 검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일 오후 4시부터 3월 2일 0시까지 확진자 476명이 추가로 나와 총 확진자 수는 421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새롭게 확진된 476명 중 377명이 대구 지역에서 나왔다. 이 지역에서만도 3000명이 넘어서 총 3081명이다.
다음으로는 경북이 68명 늘어 총 624명이다. 충남도 10명이나 늘어나 총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은 5명이 늘어 88명, 서울과 강원은 각각 4명씩 늘어나 총 91명과 19명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다. 특히 지역적으로 볼 때 전체 확진환자의 87.9%를 점하고 있는 대구 지역 3705명 중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29일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대구 지역 외 신천지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만도 8563명에 달한다. 이 교회의 교육생 중 유증상자는 383명이다. 이들이 코로나19 양성판정으로 확진되면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은 입원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타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으로도 급속히 증가하는 확진자들의 병상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