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 정봉기 선생의 대표 작품 '세한도'
최미향
그의 대표작,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 세한도를 나무붓통 표면에 새긴 것은 대한민국에서 단연 선생이 으뜸이다.
그가 완성한 '세한도'를 보노라면 '아!!!'하는 외마디 단음과 함께 번뇌들이 밀물처럼 쓸려나간다. 눈을 움직이지 못하겠다. 그만큼 제작방식이 까다롭고 섬세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는 '제자의 변함없는 지조'를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여 그린 작품으로 현재 국보 제180호다. 이것은 당시 김정희 선생이 1844년 제주도 유배지에서 답례로 그려준 작품이다.
송림 정봉기 선생은 그때의 혼을 지금의 물푸레나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