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1962년부터 1964년 사이에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조정훈
전태일 열사가 어릴 적 살았던 대구 집이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오는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번지에서 전태일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다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지난해 9월 전태일이 살았던 집 소유주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모금운동을 벌여 시민 3000여 명으로부터 4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이 집은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지난 1962년부터 1964년까지 가족들과 함께 세 들어 살던 집이다. 1955년 지어진 작은 목조주택으로 전태일 열사는 이때를 "내 생에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문패달기 행사에는 이재동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변호사)을 비롯해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의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황규관 시인과 조기현 시인의 기념시 낭독, 현장 기부금 전달식, 전태일 문패달기 순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다녔던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등학교)까지 함께 걸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