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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모더나CEO와 '2천만명분 백신 2분기부터 공급' 합의

28일 오후 27분간 화상통화… 청와대 "모더나 백신 계약 시 총 5600만명분 확보"

등록 2020.12.29 15:13수정 2020.12.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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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천만명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천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애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고,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점 등을 축하한 데 이어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했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모더나는 백신공급 계약을 연내에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계약에 더해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연내에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 화이자와 1천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서도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노바백스, 화이자 등과의 추가 협상이 끝나면 백신 확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통화에서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백신물질 개발,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나아가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코로나 백신 개발 때보다 훨씬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할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외국 정상이 아닌 인사와 통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4월에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해 코로나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전날 밤 9시 53분부터 27분간 화상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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