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일 만에 철거되는 천막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이 끝장 투쟁을 예고하며 설치했던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서승택
99.9MHz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을 촉구하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천막 투쟁을 이어오던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지부장 장주영)가 천막을 5일 철거했다. 지난 6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끝장 투쟁'을 예고한 지 65일 만이다.
2020년 3월 30일 99.9MHz가 정파된 이후 17개월 동안 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은 방통위 정문 앞에 현수막을 들고 신규사업자 공모 추진을 촉구했다. 공모가 지지부진하자 지부는 지난 6월 1일 천막을 설치한 뒤 "공모가 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365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장기화될 것 같았던 지부의 '끝장 투쟁'은 방통위의 정책 의결로 중단됐다. 방통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여부 및 선정 정책방안에 대한 내용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 준수 등 지상파 라디오 방송의 역할과 책무 제고, 신뢰받는 지역방송으로서 경기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및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해 지역밀착형 콘텐츠 지속 제작‧보급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