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 65일 만에 방통위 천막 철거

방통위 99.9MHz 신규사업자 정책 의결 후 결정... 사업자 선정 가속화되나

등록 2021.08.05 16:29수정 2021.08.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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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일 만에 철거되는 천막 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이 끝장 투쟁을 예고하며 설치했던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 서승택

 
99.9MHz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을 촉구하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천막 투쟁을 이어오던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지부장 장주영)가 천막을 5일 철거했다. 지난 6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끝장 투쟁'을 예고한 지 65일 만이다.

2020년 3월 30일 99.9MHz가 정파된 이후 17개월 동안 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은 방통위 정문 앞에 현수막을 들고 신규사업자 공모 추진을 촉구했다. 공모가 지지부진하자 지부는 지난 6월 1일 천막을 설치한 뒤 "공모가 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365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장기화될 것 같았던 지부의 '끝장 투쟁'은 방통위의 정책 의결로 중단됐다. 방통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여부 및 선정 정책방안에 대한 내용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 준수 등 지상파 라디오 방송의 역할과 책무 제고, 신뢰받는 지역방송으로서 경기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및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해 지역밀착형 콘텐츠 지속 제작‧보급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65일 만에 철거되는 천막 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이 천막과 현수막 등을 철거하고 있다 ⓒ 서승택

 
하지만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처럼 곧바로 99.9MHz에 대한 신규사업자 공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방통위가 이번에 의결한 내용은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에 대한 정책방안일 뿐 구체적인 심사항목과 기준, 일정 등의 내용은 빠졌다. 경기방송지부가 '천막 투쟁'을 잠정 중단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장주영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장은 "방통위가 정책방안을 확정지은 것은 어느 정도 신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천막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부 내부에서는 실제로 공모가 진행될 때까지 천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99.9MHz 경기지역 라디오방송 정상화를 위한 공은 방통위로 넘겨졌다. 방통위는 8월 중 신규사업자 선정 공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 등을 포함한 내용을 또다시 의결한 뒤 곧바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심사 일정은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380만 경기도민의 유일한 지상파라디오 방송을 운영할 새로운 사업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방통위 #경기방송 #신규사업자 #공모 #99.9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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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MHz 경기방송 사회부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 자진 폐업 사태에도 좌절하지 않고 99.9MHz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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