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실에서 열린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신지예(전 한국여성정치네크워크 대표)씨 영입을 비판하며 사퇴를 선언한 여명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고를 요청했다. 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당시 윤 후보가 "저럴 일인가"라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30 청년 표심과 관련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후보는 여 본부장이 페이스북에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 25일 당일 여 본부장에게 직접 연락해 사퇴 철회를 설득했다. 선대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윤 후보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또한 많이 변할 것'이라며 '같이 잘 해보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여 본부장에게 "신 수석부위원장 또한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은 신 수석부위원장의 페미니즘 성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여 본부장은 통화 다음날인 26일 윤 후보 핵심 관계자에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으로부터 '전향'을 약속 받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 뒤 국민의힘에선 특히 2030 당원들의 큰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인 여 본부장까지 선대위에서 빠질 경우 여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여 본부장이 홍준표 캠프 출신인 만큼 윤 후보가 직접 나설 만한 동기 역시 충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