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신명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사진
경천신명회 홈페이지
"분명한 사실은 아직까지 (무속인 집회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는 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국의 무속인(무교인)들이 정치권 등이 자신들을 폄하했다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해당 단체 관계자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8일 <헤럴드경제>는 "무속인(이하 무교인)들이 설 연휴 이후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공·사 주요 결정' 과정에 '무교인의 결정을 따랐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전통 민속종교인 '무교'를 비하하는 정치권의 비판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천신명회는 무교 단체로 정식 종단에도 가입이 돼 있다"며 "건진법사 때문에 무속인들이 모두 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지금도 민주당에서는 계속 '무속'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를 비판을 하는데, 무속이란 단어는 무교를 아랫것으로 보는 하대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우리나라 최대 무교인 단체인 경천신명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무교인을 폄하하니 그런 행위가 지속되면 집단행동 등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라면서 "(정치권 등에서)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밝힌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건희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7시간 51분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인 지난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무당이 막 굿을 해서 드디어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다고 국가 지도자가 선제타격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언론에 "무속인이 캠프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좌지우지한다"며 "검증 대상"이라고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반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웬만한 무당이 저 못 봐요. 제가 더 잘 봐요"라면서 여러 차례 무속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또 자신과 윤 후보가 결혼하게 된 것도 무속인과의 인연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