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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영등포→가산... "열표 차" 이재명 서울 읍소전

[현장] 박영선 "안철수의 10년 철수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개혁 방해꾼"... 사전투표 독려

등록 2022.03.03 21:44수정 2022.03.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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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SKV1빌딩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서울’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SKV1빌딩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서울’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전날인 3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유세한 뒤 TV토론 준비로 2일 하루를 건너뛰고 이날 다시 서울 종로 → 영등포 → 강서 → 금천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지금 초박빙", "열 표 차이로 결정 날 지도 모른다"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유세에서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 또 3월 9일 본투표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고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촛불로 물러났던 세력이 다시 복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재차 시인하며 서울 민심에 읍소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 제대로 못했던 것 인정한다"라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필요한 사람이 주거용으로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취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갑자기 집값이 많이 오르면 조세 부담이 커지는데, 그것도 갑자기 오른 게 집 한 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럴 땐 단계적으로 올리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저는 한다면 한다"라며 "영끌해서 집 사고 집 때문에 고통 받지 않도록 적정한 규모의 주택을, 제가 약속한 대로 311만 가구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a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유세에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철수가 철수했다. 철수의 10년 철수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방해꾼이었다"라며 이날 이뤄진 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를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분 지금 역풍이 불고 있다. 오늘 아침 '철수 정치'에 화난 사람들이 내일 사전투표 하러 가자는 물결이 일고 있다"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사전 투표장으로 데리고 가 사전투표율 30%, 35%를 넘어 40%에 도전하자"고 했다.
  
a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사전투표 시작 전 민주당이 서울에 주력한 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던 서울이 이번 선거 최대 암초로 변했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일 "현재 서울에서 약 4~5%p 정도 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1일 아예 '서울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500%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기구를 출범시켰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라인 핵심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서울 바닥민심이 덜 움직이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서울 지지율 차이를 좁히지 않으면 전체 선거도 쉽지 않다. 남은 기간은 서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리얼미터] 서울 윤석열 47% - 이재명 39% (전체 윤 45.1% - 이 40.6%)
[NBS] 서울 윤석열 40% - 이재명 36% (전체 윤 40% - 이 40%)
[한국갤럽] 서울 윤석열 44.1% - 이재명 37.9% (전체 윤 40.6% - 이 39.2%)
[한길리서치] 서울 윤석열 42.1% - 이재명 40.2% (전체 윤 43.6% - 이 40.9%)
[서던포스트] 서울 윤석열 37.8% - 이재명 36.3% (전체 윤 39.6% - 이 37.7%)
 
이날부터 대선까지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이날 쏟아진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 서울의 결과는 위와 같았다.

이제 20대 대선 사전 투표(3월 4~5일)는 하루, 본투표는 6일 남았다. 서울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 다음은 최근 25년간 치러진 대선의 서울 득표율 기록이다.
 
19대 대선(2017)
서울 문재인 42.34% - 홍준표 20.78% - 안철수 22.72%

18대 대선(2012)
서울 박근혜 48.18% - 문재인 51.42%

17대 대선(2007)
서울 이명박 53.23% - 정동영 24.50%

16대 대선(2002)
서울 노무현 51.30% - 이회창 44.95%

15대 대선(1997)
서울 김대중 44.87% -이회창 40.89%
 
a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고 있다.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기사]
부동산 살라미부터 그린벨트까지... 이재명, 서울 수복 '사활' http://omn.kr/1wn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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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서울, 확 달라진 메시지.. 이재명 "딱 두 표 부족, 도와주십시오" http://omn.kr/1x0ay
한손엔 부동산, 한손엔 정치교체... '서울 총력전' 나선 이재명 http://omn.kr/1xkr0
덧붙이는 글 * 위에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 2월 28일 ~ 3월 2일 실시 / NBS 여론조사는 자체조사, 2월 28일 ~ 3월 2일 실시 /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머니투데이> 의뢰, 3월 1~2일 실시 /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쿠키뉴스> 의뢰, 3월 1~2일 실시 / 서던포스트 여론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 3월 2일 실시 / 그 밖의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재명 #서울 #사전투표 #대선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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