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신가마는 어른 30 여 명이 어깨에 메고 마을을 돌면서 지신을 밟기도 하고, 이웃 가마와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박현국
12일 낮 1시 무렵 신사 둘레 마을 12곳에서 각 마을에서 만든 다시 신가마가 신사 앞마당 한 곳에 모입니다. 이곳에서 잘 꾸며진 순서로 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후 지신밟기를 하면서 각자 자신의 마을로 돌아갑니다.
이후 13일 저녁 다시 신가마를 불에 태울 때까지 몇 차례나 자신의 마을과 신사 앞 마당을 오고 가면서 지신을 밟고, 이웃 마을과 다시 신가마를 부딪히며 경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오래 전 히무레하치만구 신사 사기초 축제는 음력 정월 15일 무렵 젊은 남자가 열었습니다. 특히 젊은 남자가 얼굴에 화장을 하거나 여장하여 참가했습니다. 남자가 힘으로 생산력을 더하여 풍년을 기원하지만 근본적으로 여자가 지닌 생산력을 강조하는 장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을 인구가 감소하여 요즘은 남녀 차별 없이 누구나 참가하는 축제입니다.
다시 신가마가 부딪히며 경쟁하는 싸움에서는 각 마을 장정들이 다시 신가마를 힘으로 부딪히며 상대 신가마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뒤집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때 가마 위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경쟁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차전놀이와 비슷한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