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4월 21일 창원 의창구 동읍 ‘죽동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창진환경연합
"허울뿐인 창원시의 하천 정책, 수수방관 속에 죽어가고 있는 죽동천을 살려내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고승하‧설미정‧임종만‧정문찬)이 21일 창원 의창구 동읍 '죽동천'에서 이같이 외쳤다. '지구의날'(4월 22일)을 하루 앞두고 하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동읍~대산면 사이에 있는 죽동천은 최근 하천이 아니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하천은 '오수로 인한 악취'와 '하천변 불법소각', '농산물 불법투기', '농약병과 각종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해,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라는 것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18일 사이 죽동천 7.5km 전 구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하천 수면 곳곳에 기름이 떠다니고, 일부 구간에서는 오수의 유입으로 시커멓게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천 안에는 하우스용 폐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고, 오래 전에 유입된 폐비닐과 쓰레기들이 하천 바닥에 박혀 있어 그 양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불법소각 총 239곳, 농작물 불법투기 총 189곳, 농작물 불법경작 총 60곳이 발견되었고, 농약병 168개가 하천변과 하천 안에 투기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가축 분뇨와 퇴비를 천변에 야적하여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가 하면, 하천 변에 소와 개를 사육하면서 가축 분뇨가 유입되고 있는 너무나도 끔찍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고 했다.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해, 이들은 "죽동천 전 구간을 철저히 조사하여 당장 정화활동을 실시하라", "만연하고 있는 불법 소각과 쓰레기 불법투기, 농작물 불법경작 등을 근절할 수 있도록 환경감시원 배치 등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농촌지역 하천 전체를 조사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행정 통합시스템을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라"고 제시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산면 주민들에게 생태‧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여 주민들 스스로 지역을 지키고 보전한다는 자긍심을 심어줌으로써 환경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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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죽동천, 하천 아니라 쓰레기장 방불케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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