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음지구'에 10MW급 수소융복합 수소타운 건설

울산시-한수원-도시공사 협약... "'울산형 숙의민주주의 1호'로 좋은 선례"

등록 2022.04.21 16:11수정 2022.04.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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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3월 23일 오후 3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야음지구 민관협의회 최종 권고문 도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3월 23일 오후 3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야음지구 민관협의회 최종 권고문 도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는 그동안 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날아오는 유해물질 차단녹지 기능을 하는 남구 야음근린공원의 부지개발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주민단체, 환경단체 등과 민관협의회를 구성, 논의 끝에 울산형 숙의민주주의 1호로 해당 사업이 해결됐다.

울산시가 민관협의회의 권고안을 받아 들여 이곳에 '시민 상생의 숲'과 '수소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관련기사 : 울산 야음개발지에 '시민 상생의 숲·수소타운' 조성하기로)

합의로 도출된 울산 야음지구 '수소타운' 조성이 윤곽을 드러냈다. 울산 야음지구에 한수원이 1000억 원을 투자해 5000평에 10MW 규모의 수소융복합 시설을 설치하고, 새롭게 건설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난방과 온수 등 열 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 기반(인프라)을 구축하기로 한 것.

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충전소를 가동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울산시-한국수력원자력-울산도시공사는 이같은 탄소제로 수소타운 조성을 위한 부생수소 활용 그린뉴딜 수소융복합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울산시청 7층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 야음지구 그린뉴딜 수소융복합 사업' 협약식에서 송철호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인근 공단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용하여 야음지구를 10MW급 수소융복합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선진적인 친환경 탄소제로 수소타운으로 조성하는 그 첫발을 내딛는 자리"라고 반겼다.

"'야음지구 지역상생형 수소융복합 사업'은 울산형 그린뉴딜 핵심"


송철호 시장은 협약식 브리핑에서 "우리시는 야음지구 개발방안 도출 과정에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갈등도 있었지만 지난해 8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흔히들 의사결정 과정에 민주적 절차를 지킨다고는 하지만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야음지구 개발방안 도출 과정은 다수와 소수의 의견을 모두 아우른 '울산형 숙의민주주의 1호'"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시민 동산 상생의 숲'은 울산의 새로운 숲세권 신도시로 개발과 시민 삶의 질, 두 가지 중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고서도 시민의 쾌적한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지킨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아울러, 민관협력의 상징으로
민주적 집단지성을 모으는 과정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는 울산형 그린뉴딜 정책인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을 발표했고, 그 중 '야음지구 지역상생형 수소융복합 사업'은 주거·환경 분야에 '수소타운 조성'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수소융복합 분야에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해
큰 힘이 되어주시고, 아울러 세 개 기관의 이번 협약으로 국내 수소사업을 선도하는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졌으면 하는 바람 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야음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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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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