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훈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환
충남 홍성에는 최근 콩콩콩 협동조합이 문을 열었다. 콩콩콩은 ㅋㅋㅋ와 ㅎㅎㅎ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협동조합을 만든 이주훈 이사장은 1982년생, 올해 마흔한 살이다. 10년 전 '홍성 남자'와 결혼해 귀촌해 살고 있다.
이주훈 이사장은 홍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외롭지 않고 재미있게 일하고 싶었다. 물론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종이공예, 재봉, 디자인, 영상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콩콩콩종합예술협동조합은 외부의 지원이나 도움 없이 조합원들이 자력으로 만들었다.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
조소를 전공한 이 이사장은 금속공예를 하고 있다. 그는 결혼 전까지 조형물 사업을 했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이 단절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갈증은 더해갔다.
주 이사장은 아이를 데리고 서울까지 올라가 뮤지컬과 전시회를 관람하는 '열혈엄마'였다. 아이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문화는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들이 수도권에 가야 할 수 있는 예술체험활동을 홍성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놀이기구 같은 설치작품을 만들거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아이들과 놀고 싶고요."
콩콩콩협동조합은 지난 2월 임시로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29일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 다음 날인 4월 30일 홍성에 있는 콩콩콩협동조합 공방에서 이주훈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의 말속에는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았다. ㅋㅋㅋ와 ㅎㅎㅎ를 조합해 만든 콩콩콩종합예술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것 역시 재미였다.
"예술가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