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발춤파리대가리가 작고 주둥이가 송곳처럼 뾰족하다.
이상헌
전 세계적으로 풍선파리(Empididae) 무리는 3천 종을 넘고 있으며, 현재 현재 우리나라에 기록된 춤파리는 3종(굵은발춤파리, 무용춤파리, 춤파리)이다.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 더 많은 놈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수품을 준비해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사냥감을 풍선으로 포장하지는 않지만 암놈에게 선물로 건네주는 종으로는 밑들이도 있다. 수컷의 꽁무니(파악기)가 전갈의 집게처럼 생겼으며 위로 들려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파악기는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을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하는데 연재 10화 '헤드록을 하는 잠자리의 별난 짝짓기'에서 알아봤다.
우리나라에는 약 10여 종의 밑들이가 사는데 처음 보면 무척이나 그로테스크 한 느낌을 받는다. 전갈의 집게와 꼬리의 독침이 합쳐진 모양이기 때문에 영명으로는 전갈파리(scorpion fly)라고 부른다. 그러나 독은 전혀 없으며 쏘지도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절지동물인 전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밑들이는 환경미화원 역할을 하며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