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 변화
고양신문
고양시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건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2860건으로, 이는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8년 하반기 2794건을 살짝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관련 통계 기록이 시작된 2006년 12월 이후 6개월 단위로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 감소는 최근 2년 사이에 급속하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2006년 12월 이후 가장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최고치였던 때가 바로 2020년 상반기였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던 때였다.
고양시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건수 2860건은 작년 1~6월 상반기 매매건수(6756건)에 비해 57.7%나 줄어든 수치다. 그 전해인 2020년 고양시 상반기 매매건수 1만2657건과 비교하면 무려 76.7%나 감소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양시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는 작년 상반기 아파트 매매건수는 10만7811건이었는데, 올해 상반기는 3만5549건으로 67%나 줄어들었다.
이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KDI 부동산시장 동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건수 감소에 따라 가격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가격은 7월 11일 –0.02 ⟶ 7월 18일 –0.01 ⟶ 7월 25일 –0.02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덕양구가 가장 하락폭이 큰 반면 일산서구는 여전히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덕양구는 6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일산동구는 7월 마지막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일산서구는 3월 둘째주부터 20주 연속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서구는 수도권에서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곳으로 급매를 제외하고는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