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Peonies / (우) 꽃병에 아이리스와 피오니가 있는 정물에두아르 마네, 1864~, 캔버스에 유화, 59.4x35.2cm,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베르타 베그먼, 1906년, 73x51cm,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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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에두아르 마네(1832~1883)가 그린 피오니 그림이다. 프랑스의 화가인 마네는 근대회화의 선구자이자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피오니는 모란, 작약이란 두 가지 뜻을 모두 가지므로 이 그림의 제목 역시 자료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마네의 그림 속 피오니는 보통 모란으로 해석한다. 마네가 모란을 좋아했으며, 젠빌리에의 정원에서도 모란을 키웠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젠빌리에는 파리 중심부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교외의 소도시이다. 마네의 할아버지가 이곳의 시장을 역임했으며 마네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덕분에 모네를 비롯하여 세잔, 르누아르,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 찾아와 그림을 그린 곳으로 유명하다.
오른쪽은 베르타 베그먼(1847~1926)의 작품이다. 덴마크 초상화 화가인 그녀는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의장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꽃병에 꽂힌 아이리스와 피오니를 그린 그림으로, 아이리스는 일반적으로 붓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