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은모래 가득한 낙동강. 합천보 개방 덕분에 드넓은 은모래가 드러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합천창녕보(아래 합천보)의 수문 개방으로 낙동강의 모습이 완전히 변화됐다. 그동안 깊은 물로 갇혀 있던 낙동강이 합천보 수문이 완전히 열림으로써 수위가 떨어지고, 원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 그 모습은 4대강사업 이전 혹은 더 과거의 낙동강 모습으로, 되찾아야 할 낙동강의 미래, 즉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의 모습이었다. 큰사진보기 ▲은빛 모래톱의 향연.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다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4일 그 현장엘 찾았다. 특히 달성보(합천보 수문개방은 바로 위에 있는 보인 달성보 아래까지 영향을 끼친다) 1.5킬로미터 아래 박석진교 밑에 펼쳐진 모래톱은 은백색으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박석진교에 서서 그 모습을 쳐다보다 직접 아래로 내려가 모래톱을 밟아 보았다. 합천보 수문 개방을 몇 년 한 덕분인지 원래 모래톱 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녹조 사체들마저 다 씻겨 내려가고 은백 모래의 결정체만 남았다. 이 모래는 수질을 정화시켜주는 탁월한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 흐르는 강물은 모래톱을 만나 유기물을 모래에 내어주고 스스로를 정화시킨다. 강물이 맑아지게 되는 원리인 것이다. 그래서 낙동강 보의 수문 개방은 중요하다. 큰사진보기 ▲드넓은 모래톱 위를 낮은 물길이 흘러가는 모래강 특유의 모습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합천보 개방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진행돼 12월 22일 완전 개방됐다. 현재 그 수위가 해발 4.9미터다. 합천보의 원래 관리수위가 해발 10.5미터이니 무려 수위가 5.6미터 내려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아름다운 모래톱을 우리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도 잠깐이다. 환경부는 1월 17일이 되면 다시 수문을 닫을 계획이다. 그래서 1월 31일이 되면 해발 9.2미터까지 수위를 올리게 되고 그러면 다시 모든 모래톱이 강물에 수장되게 된다. 낙동강변 마늘과 양파밭에 물을 대야 한다는 농민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빛 모래톱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 그러나 눈이 많이 내리거나 이른 봄비가 내려 가물지 않으면 환경부는 2월 2일부터 수문을 닫을 계획이다. 그러니 모쪼록 올봄이 가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야 할 것 같다. 큰사진보기 ▲물빛도 너무 맑다. 모래톱을 흘러온 강물은 모래톱을 만나면 수질이 정화된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큰사진보기 ▲드넓은 모래톱 위를 강물이 스치듯 지나간다. 모래톱 안으로는 더 많은 강물이 스며들어 흘러갈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그래야 은백색 모래톱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침 그 모래톱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할 천연기념물 독수리도 몽골에서 돌아왔다고 한다. 하루속히 낙동강 취·양수장의 구조개선 작업이 이루어져 수문을 열더라도 양수장과 취수장이 가동될 수 있는 구조를 빨리 만들어, 낙동강 보의 수문을 사시사철 열어둘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볼 뿐이다. 큰사진보기 ▲모래톱 위를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한참을 은빛 모래톱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조그마한 새 한 마리가 종종걸음으로 내달린다. 바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다. 은빛 모래톱 위를 달려가는 그 모습이 너무 조화롭고 아름답다. 녀석은 그 모래톱 위에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주었다. 이런 모습을 영원히 보고 싶다. 이것이 너무 큰 꿈인가? 큰사진보기 ▲흰목물떼새가 발로 그린 그림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그래서 합천보 수문이 닫히기 전에 사람들과 함께 '낙동강 모래톱 걷기' 행사라도 열어야 할 것 같다. 곧 수장돼 사라질 이 대자연이 향연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낙동강 모래톱 걷기 행사는 1월 14일(토) 오전 10시 박석진교 옆 낙동강 제방에서 시작된다. 문의는 대구환경운동연합(053-426-3557)으로 하면 된다. 큰사진보기 ▲드넓은 모래톱이 합천보 수문개방과 더불어 찾아왔다. 되찾아야 할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덧붙이는 글 가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지난 15년 동안 낙동강 현장을 다니면서 낙동강 모습을 기록해오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낙동강 #합천보 수문개방 #모래톱 #흰목물떼새 #독수리 추천1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정수근 (grreview30) 내방 구독하기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흑두루미 월동지 달성습지를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대구시 구독하기 연재 정수근의 우리 강 이야기 다음글73화'무대책' 금호강 개발 공사 현장... 환경부는 뭘하나 현재글72화은빛 모래톱의 눈부신 아름다움 ... 합천보 개방으로 되살아난 낙동강 이전글71화멸종위기종 서식처에 토건공사 강행... 대구 북구청은 왜? 추천 연재 난생처음, 달리기 러닝화 계급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은아의 낭만도시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행담도, 그 섬에 사람이 살았네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SNS 인기콘텐츠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주장] 검찰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은빛 모래톱의 눈부신 아름다움 ... 합천보 개방으로 되살아난 낙동강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74화낙동강 모래를 '모시는' 사람들, 이유가 이렇습니다 73화'무대책' 금호강 개발 공사 현장... 환경부는 뭘하나 72화은빛 모래톱의 눈부신 아름다움 ... 합천보 개방으로 되살아난 낙동강 71화멸종위기종 서식처에 토건공사 강행... 대구 북구청은 왜? 70화낙동강 합천보 개방으로 되살아난 회천, 그 눈부신 아름다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