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귀비고 전시관 모습
한정환
포항에는 삼국유사 속의 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테마공원이 있다. 영일만 바닷가 산자락을 깎아 조성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접근성도 좋다. 구룡포로 가는 동해안로를 따라가다가, 호미로로 빠져 조금만 가면 좌측에 위치해 있다. 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이곳을 찾아보았다.
삼국유사 숨결이 흐르는 테마공원
주말이라 그런지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들로 빼곡하다.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 주차장 한편에 주차하고, 테마공원 출발점인 연오랑뜰 광장으로 올라갔다. 테마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타일로 만든 벽화를 만난다.
벽화에는 해와 달이 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일월 신화와 연오랑세오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소개해 놓았다. 만화 형식으로 그림과 글로 재미있게 적어 놓아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포항의 대표 역사자원인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해맞이 고장 포항 영일만을 배경으로 엮은 이야기로 <삼국유사> 권 1 기이편에 기록돼 있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