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돼 첫 시행된 13일 오후 마트노동자들이 대구시청 앞에 모여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했다.
조정훈
대구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어 첫 휴무일이 시행된 13일 전국에서 모인 마트노동자들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손에 '홍준표 시장 규탄한다'는 손팻말을 든 마트노동자들은 "둘째, 넷째 의무휴업일을 도둑맞고 가족과 보내야하는 일요일에 첫 출근한 어제의 참담함과 분노의 마음을 담아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마트노동자들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도록 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구시는 마트노동자가 이해당사자가 아니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며 지금껏 우리를 무시해왔다"며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은 단지 대구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대형마트를 24시간 365일 영업할 수 있도록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전국의 마트노동자가 들끓고 일어날 것"이라며 "평일인 지역은 일요일을 되찾기 위해, 일요일인 지역은 일요일을 반드시 사수하기 위해 더 크게 뭉쳐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