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 송전탑 지중화하라" 당진시민들 차량행진

등록 2023.02.15 15:24수정 2023.02.15 15:24
0
원고료로 응원
a  당진시민들은 소들섬을 지키자는 내용이 담긴 깃발을 차에 꽂고 당진시정에서부터 소들섬까지 차량행진을 벌였다.

당진시민들은 소들섬을 지키자는 내용이 담긴 깃발을 차에 꽂고 당진시정에서부터 소들섬까지 차량행진을 벌였다. ⓒ 이재환

 
a  소들섬 인근으로 진입하고 있는 행진 차량들

소들섬 인근으로 진입하고 있는 행진 차량들 ⓒ 이재환

   
소들섬 구간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민들이 차량행진를 벌였다.

15일 충남 당진시청 앞에는 100여대의 차량이 모였다. 다들 '소들섬을 지키자'는 내용의 깃발을 꽂고 있었다. 당진시민들은 이날 당진시청과 삽교호 유원지를 경유해 삽교호 소들섬까지 차량행진을 벌였다. 당진시와 한국전력에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120여 일 동안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당진시민들은 ▲당진에 송전탑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소들섬 구간만이라도 지중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송전선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당진에는 526개의 송전탑이 있다. 

김학로 시민대책위는 공동대표는 "한전은 새들과 야생생물의 천국인 소들섬까지 철탑을 세웠다. 소들섬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며 "산업발전을 위해 송전탑을 세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반드시 철탑일 필요는 없다. 우리 시민들은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우강면 주민 유이계씨도 "소들섬에는 고니와 가창오리뿐 아니라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라며 "이런 아름다운 곳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당진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a  소들섬에 집결한 당진 시민들. 이날 당진 시민들은 철탑문제로 개사한 아리랑 노래를 불렀다.

소들섬에 집결한 당진 시민들. 이날 당진 시민들은 철탑문제로 개사한 아리랑 노래를 불렀다. ⓒ 이재환

  
a  소들섬에 모인 당진 시민들

소들섬에 모인 당진 시민들 ⓒ 이재환

 
a  깃발을 펼쳐든 당진 시민들

깃발을 펼쳐든 당진 시민들 ⓒ 이재환

#소들섬 #송전선로 지중화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