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가 80% 진행된 경주 오릉 숭덕전 앞 목련 모습(2023.3.13)
한정환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3월이다. 3월의 경주는 곳곳에 봄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활짝 기지개를 편다. 봄의 전령사 매화, 산수유, 살구꽃은 벌써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살구꽃 다음은 새하얀 목련이다. 목련은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고 하여 목필, 꽃봉오리가 막 피어나려고 할 때 그 끝이 북쪽을 향해 있다고 하여 북향화라고도 부른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뭉개 구름 같은 새하얀 목련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고귀한 꽃이다. 그만큼 아름답고 보면 볼수록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곳곳에 피어있는 목련 하나로 경주는 봄나들이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지천에 널린 게 목련이지만, 유독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과 함께하면 좋은 경주의 목련 명소 3곳을 소개한다.
한국적인 미를 살린 경주 오릉 목련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된 경주 오릉. 경주 오릉에는 수령 30년에서 60년에 이른 목련 30그루가 경내 곳곳에 심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