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백자가마터 시굴조사. 백자 사발.
김해시청
경남 김해에서 조선시대인 17세기 중반에 운영된 백자 가마터가 발견되어 여러 유물이 나왔다.
김해시는 지난 21~27일 상동면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 긴급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 유적은 상동면 대감리 일원 분청사기가마터부터 백자가마터, 묵방리 가마터로 이어지는 대규모 요업단지 가운데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조사결과 묵방리 도요지로 알려진 전체 유적 중 1000㎡에서 백자가마 1기와 폐기장 1개소, 토취장이 확인됐고,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여러 차례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한 곳이다.
폐기장 내에서는 잔, 종지, 접시, 발 등 반상기가 출토되었고, 모래 성분 흙으로 빚은 받침을 백자(사발) 안 바닥면에 놓고 그 위에 백자를 포개 구운 뒤 받침을 털어내 대량으로 생산했음이 확인되었다.
김해시는 "해당 백자가마터는 오목굽을 사용하는 점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에 운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해시는 "시굴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밀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며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되면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 규명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