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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헌법정신 잘 지키는 것, 하나님 가르침 실천하는 길"

2023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거짓·부패, 자유민주주의 위협 못하도록" 강조... 1년 전엔 '국민통합' 강조해

등록 2023.04.09 17:05수정 2023.04.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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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작년 당선인 신분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을 때 "국정 운영을 국익·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엔 '거짓·부패에 대응할 헌법정신 수호'를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배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성경 말씀에 담겨 있다"면서 그간 강조해왔던 '자유'와 '예수님의 말씀'을 연결지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 예배 당시 "법학을 공부해보니,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교회가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는 사랑·헌신·희생과 부활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며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한국교회에서) 7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본인 페이스북에도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며 "예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정부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부활절 축전을 게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 및 성도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활절 연합예배 #헌법정신 #자유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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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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