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과거사 정리없이는 미래협력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등록 2023.05.07 17:31

수정 2023.05.07 17:36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는 한일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는 한일 정상**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가진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총리님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한일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제가 미국 방문 시에 하버드대학에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님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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