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제선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여행 경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탈 현상이 심화됐다.
제주의소리
국제선 운항이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 제주 관광시장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24일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는 여름 휴가철인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여객수송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이 기간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객은 출·도착 기준 하루 8만2980명씩 총 182만5560명이다. 항공기 운항 편수는 하루 478편씩 총 1만509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공항 이용객 190만2868명과 비교하면 8만명 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었지만 내국인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이용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엔데믹을 향하던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80만305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외국인은 8만6444명에 그쳤지만 99.4%를 차지한 내국인이 빈자리를 채웠다.
반면 올해부터 국제선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여행 경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탈 현상이 심화됐다.
실제 지난 22일까지 제주를 찾은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717만94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9만7872명과 비교해 6.7%나 감소했다.
더욱이 7월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74만695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5.9%나 줄었다. 이는 외국여행 증가와 함께 육지부 장마로 인한 일정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에서는 상당수 관광객이 동남아나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엔저 현상에 더해 항공기 요금까지 안정화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에는 부담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29.2%인 312만8500명이 한국인이다. 6월에만 54만 명이 일본으로 향했다.
관광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누적 관광객이 전년 대비 약 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56만 명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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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인데 제주 관광업계 울상... 300만 명, 일본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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