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한편,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은 이날(28일) 재차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이전·철거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계획을 취소시키기 바란다"며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국방부 장관에게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국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라며 "국군의 근간이 되는 육사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범도 장군은) 박정희 정부가 1962년 훈장을 추서했고,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대표적 독립유공자로 예우해 왔다"면서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에서 진수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보훈부가 일제 강점기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한 사실에 주목한다"며 "만약,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이) 정권 차원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 부정과 친일 행적 지우기 시도라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같은 날(28일)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나라의 뿌리마저 현 정권 입맛대로 바꾸려는 '역사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 장군 등은) 이미 보수정권이 훈장을 추서하고, 국군의 모태로 기렸던 분들이다. 자신의 뿌리조차 지우려는 어리석은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할 일, 못 할 일을 가려서 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의 건국영웅이나 다름없는 독립운동가에게 이념의 잣대를 들이미는, 이 정부의 패륜적 행태에 턱이 빠질 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한다. 육사 흉상 철거는 물론,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등,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이념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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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민주당식 선전·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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