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비행 중단 요청을 보도하는 NHK 방송
NHK
미국 국방부가 일본의 요청에도 최근 추락 사고가 발생한 미군 보유 오스프리 수송기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오스프리 운항을 중단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라며 "오스프리는 계속 운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요청받은 적 없다" vs. 일 "여러 번 요청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사고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현재 수색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조사가 끝나고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이 '비공식적인 요청은 받았느냐'고 질문하자 "내가 아는 한 공식적인 요청은 받지 않았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라고만 답했다.
반면에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누차 요청했는데도 안전 확인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오스프리 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후 일본 내 배치된 오스프리는 안전이 확인된 후 비행하도록 방위성과 외무성이 미국 측에 정식으로 요청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싱 부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과 같은 사고는 지역 주민에게 큰 불안을 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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