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추락 사고에도 "주일 미군 오스프리 운항 계속"

마쓰노 관방 "미국에 비행 중단 여러 번 요청했다... 안전에 우려"

등록 2023.12.01 14:43수정 2023.12.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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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비행 중단 요청을 보도하는 NHK 방송
일본의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비행 중단 요청을 보도하는 NHK 방송 NHK
 
미국 국방부가 일본의 요청에도 최근 추락 사고가 발생한  미군 보유 오스프리 수송기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오스프리 운항을 중단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라며 "오스프리는 계속 운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요청받은 적 없다" vs. 일 "여러 번 요청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사고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현재 수색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조사가 끝나고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이 '비공식적인 요청은 받았느냐'고 질문하자 "내가 아는 한 공식적인 요청은 받지 않았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라고만 답했다.

반면에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누차 요청했는데도 안전 확인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오스프리 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후 일본 내 배치된 오스프리는 안전이 확인된 후 비행하도록 방위성과 외무성이 미국 측에 정식으로 요청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싱 부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과 같은 사고는 지역 주민에게 큰 불안을 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규슈 앞바다서 오스프리 추락... 1명 사망·7명 실종 
 
 일본 남부 규슈에서 추락한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수색 작업을 보도하는 NHK 방송
일본 남부 규슈에서 추락한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수색 작업을 보도하는 NHK 방송 NHK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섬인 야쿠시마 인근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사고 기종은 도쿄 요코타 기지에 배치됐던 CV22 오스프리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전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에 출석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미국에 오스프리 비행 보류를 요청했으며, 일본 정부가 보유 중인 오스프리 비행도 당분간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이날 브리핑에서 "주일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일본이 오스프리 비행 중단을 공식으로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사고와 상관없이 규슈에 오스프리를 배치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스프리 #일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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