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2023.12.28
연합뉴스
김 비서실장은 사임 이유를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20개월 정도 하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다. 생각해보시자고 그러다가 그저께 승인해 주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실무자들은 김 비서실장 교체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발표에 앞서 나온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비서실장 교체를 알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김 비서실장 교체설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 쇄신론이 터져 나오면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김 비서실장이 여당 지도부에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뜻을 전하면서 김기현 당시 대표가 분출하는 쇄신론을 진정시키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 듣기'를 주문했고, 김 비서실장이 이를 총괄 지휘하면서 비서실장 교체설은 잠잠해졌다. 이어 지난달 30일 기존 비서실장-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가 3실장 체제로 개편됐다. 비서실장에게서 정책조율기능을 떼어내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사로 만드는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하게 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승진해 정책실장을 맡았다.
3실장 체제 개편 뒤 당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국 김 비서실장은 이관섭 실장으로 교체됐다. 윤 대통령이 말한 대로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개편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대통령실이 새로운 진용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직개편과 '회전문 인사'가 연속되면서 쇄신의 느낌은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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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전문 인사...김대기 비서실장 사임, 후임은 이관섭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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