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자 44% 발언을 한 이낙연 전 대표가 울산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박석철
이선호 전 시당위원장 등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울산시민에게 사과하고 분열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지난 8일 울산에서 한 '민주당 국회의원 44% 전과자' 발언을 두고서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는 같은당 이미영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전과자 44% 발언은 이후 있었던 방송 인터뷰에서 나왔다.
민주당 울산 후보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을 예고하고, 지난 1월 8일 울산을 방문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울산시민과 울산 당원들은 혹시나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전 대표의 말에 귀 기울였지만 이 전 대표는 그 기대를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아달라, 더불어민주당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울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져버렸다"며 "험지 울산에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총선 예비후보들에게도 큰 상처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울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민주당 국회의원 44% 전과자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후보들의 민주화운동·노동운동 전과를 제외하면 16.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 노동 운동하다 유명을 달리한 열사들과 죄 없이 끌려가 고문당하고 옥고를 치른 투사들의 억울한 전과를 이같이 취급하는 것은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또한 "지난 2019년 3월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모든 민주화운동을 옳게 평가하고 유공자를 찾을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이번 울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저의를 갖고 민주화·노동운동에 대한 언급 없이 민주당 44%를 파렴치한 전과자 취급하셨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한 실정으로 민생이 위태롭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이 위기 앞에서 필요한 것은 통합과 단결"이라며 분열 대신 통합과 단결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국회의원 44% 전과자'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는다"고 정정했다.
이어 "(여기에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며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 발언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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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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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 후보들 "44%가 전과자? 이낙연, 시민께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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