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도착했다.
Widerstand
400일 동안 여행한 국가만 57개 국가입니다. 겨우 며칠을 머물고 떠난 나라도 있었고, 두 달 정도 시간을 들여 꼼꼼히 둘러본 나라도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간 방문한 나라들을 하나둘 회상해 보았습니다. 400일이라는 시간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행은 중화민국에서 출발했습니다. '민국'과 실패한 중국 혁명의 꿈을 돌아보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중화민국은 최근 총통선거를 치렀고, 이 나라를 '대만'이라 부를 수 있는 날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여행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몇 번이나 밤 버스를 타고 여행한 기억이 납니다. 태국은 지난해 총선을 통해 개혁적 정당인 전진당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거친 뒤에는 인도와 네팔로 향했습니다. 두 나라를 합해 두 달 가량을 보냈습니다. 남아시아의 음식 문화에 빠져들어, 인도를 떠난 뒤에도 인도 식당을 한식당보다 오히려 더 많이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