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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갑 유영하 단수 공천에 보수단체도 규탄

16개 보수단체 경선 실시 주장... "박근혜 앞에서 호가호위하며 본인의 영달만 추구"

등록 2024.03.06 18:48수정 2024.03.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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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박근혜의 남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자 지역 보수단체들이 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박근혜의 남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자 지역 보수단체들이 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조정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박근혜의 남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자 보수단체들마저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지역자유민주수호연대와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행동하는자유우파대구투쟁본부 등 16개 보수단체들은 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유 변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유영하 변호사의 그간의 행태와 처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 큰 누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님 앞에서 호가호위 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향한 욕심과 본인의 영달만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의 북콘서트를 비롯해 그분의 명성을 본인의 국회의원 선거 전략에 이용만 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근혜씨가 후원회장을 맡았던 사례를 들었다.

이들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던 이유가 고작 본인의 일신의 명예를 위한 것이었단 말인가"라며 "유 변호사가 성서 지역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것은 매우 신중치 못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연고도 없는 지역에 오로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성에 기대어 공천을 신청한 것은 자칫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유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이른바 시스템 공천이 내세워 온 공정성과 투명성은 하루아침에 그 진정성을 잃었다"면서 "이는 국민의힘이 힘겹게 되돌려놓고 회복한 민심과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어지럽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차대한 총선을 임함에 있어 오로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만을 걱정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혜안을 감히 유영하 변호사가 가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가 정녕 국회의원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비례대표를 비롯해 합당한 다른 길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현역인 홍석준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달서구갑 유영하 후보 단수 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하여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전날인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공천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계속해서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정의롭지도 않고 합리적인 결정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영하 #박근혜의남자 #국민의힘공관위 #단수공천 #보수단체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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