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세종물류센터1960년대 방직공장 건물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은 몇 년 동안 수익구조 및 효율성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인천 물류, 제주 부품, 창원 물류센터의 문을 닫았다. 이제 세종 PDC는 한국지엠의 유일한 부품물류센터가 됐다. 이곳에서 올해 정년을 맞이하는 김용구 조합원을 만났다.
"이 회사에 젊어서 들어와서 이제 나이 먹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청춘을 갈아 넣은 이 회사를 나가려니 후회가 많아집니다. 지나와 보니까 동료들끼리 잘 지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됩니다. 고만고만한 또래의 사람들끼리, 왜 그리 사소한 일들로 다투고 미워하고 경쟁했는지 참 후회가 됩니다. 지나고 보니 그런 것 아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는 인터뷰의 첫 이야기로 지난 37년을 회상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한 게 너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구 조합원은 1987년 대우자동차 부평 프레스 공장에 입사했다. 이후 부품 물류 업무를 하는 KD 부서에서 10년을 근무했다. 2004년 현재의 세종 PDC로 근무지를 옮겨 현재 수출포장 직 직장대행(기술 선임)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