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주변에 있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선거사무소
박석철
19일 오후 울산 남구 옥동 뒷산 체육공원. 평소 이곳은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를 비롯해 운동을 하기 위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이날 현장 만난 이들의 연령은 대다수가 60~70대였지만,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에선 예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됐다.
70대 한 남성은 "잘 하고 있는 이채익이를 왜 잘랐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이번 공천은 좀 이상한기라. 3선 현역을 날리고 공천 줄 거면 중앙에서 대단한 사람이 오는 줄 알았는데 그기 아이라"라며 "함께 경선을 하던 4명 중 1명을 국민추천이라고 내세우니, 더 이상한 것 아이가"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또 다른 70대 남성은 "3선 정도 하면 물갈이 하는 것이 맞기는 맞지요"라며 "공천된 김상욱이가 젊고 똑독하더마, 그런데 문재인이 지지했다 카는 소리가 들리데. 찍어주기에는 좀 걸리는 부분이 있네..."라고 덧붙였다.
이런 목소리는 이 지역 보수층 내에서도 나온다. 울산 남구에서 봉사단체 회장을 지내고 있는 60대 남성은 "국민의힘을 늘 지지해 왔지만 이번 공천은 수긍할 수가 없다"라며 "후보 성향도 모르겠고 인지도나 정치경험이나 부족해 보인다. 투표하러 가기가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옥동 체육공원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 대해 "저 분들 저래 시부리사아도 막상 선거하러 가면 손이 2번으로 갈끼라. 여태 그래왔다 아잉교"라고 살짝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