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송어 잡고, 그림 그리고... 남당항 바다송어 축제

남당항 분수대 일원 지난 27일~28일 개막행사 열려... 5월 7일까지 진행

등록 2024.04.30 11:59수정 2024.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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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의 행복 1인당 1만원을 내고 참가해 맨손으로 바다송어를 잡으면 된다. 지난 27일 홍성남당항 바다송어 축제 개막식 후 열린 바다송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사진=이건주 기자
1만원의 행복1인당 1만원을 내고 참가해 맨손으로 바다송어를 잡으면 된다. 지난 27일 홍성남당항 바다송어 축제 개막식 후 열린 바다송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사진=이건주 기자 이건주 기자
 
강과 바다를 오간다는 송어를 여러 차원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는 제4회 홍성남당항 바다송어 축제가 개막했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조광희 홍성부군수 및 홍성군의회, 이상근·이종화 도의원, 충남도 장진원 해양수산국장, 강승규 국회의원, 주민·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운집했다. 


남당항 바다송어는 3월부터 5월 말까지 70일간 맛볼 수 있다. 정상운 축제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바다송어 양식은 전라도와 강원도에서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남당항에서만 3~4kg의 바다송어를 키우는 데 성공해 의미가 깊다. 이제부터는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남당항 어촌계 모두가 협력해 새로운 어종인 바다송어 양식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송어초밥 먹어볼 거야 송어로 만든 요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사진=이건주 기자
송어초밥 먹어볼 거야송어로 만든 요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사진=이건주 기자이건주 기자
 
수도권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남당항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정치인 축사 뒤 이어 열린 시식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시식음식 순번을 기다렸다. 줄은 길었지만, 미리 준비해 둔 음식으로 기다리는 것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식 순서는 내빈과 관광객, 주민 순으로 진행됐다.

시식 음식은 혜전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나와 송어회와 송어무침, 송어 스테이크, 송어 튀김, 송어 초밥, 송어 데마끼 등으로 한 끼 식사 대체가 가능한 양을 제공했다.

다양한 송어 요리를 맛 본 관광객들은 '바다송어 맨손잡기 대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3~5kg 무게의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을 즐겼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어린이에게는 면장갑이 제공됐다. 어른들은 잡힌 송어를 놓치기 일쑤였다. 놓쳤다 잡기를 반복하던 어른들은 완전히 잡혔을 땐 환호성을 질렀다.

올해부터 추가된 '바다송어 그림그리기 대회'는 가족 참여율을 높였다.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인 3남매와 함께 참여한 내포초 최훈·최은 남매 등은 남당항과 남당항 송어축제를 자유롭게 그리는 이날 대회에서 남당항 분수대 옆에 있는 '포토존'과 '송어와 가족' 등을 그렸다. 내포초 최훈 어린이는 자신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기자에게 "기가 막히게 잘 그렸죠?"라며 웃었다.

3남매 부모는 "아이들이 다니는 미술학원에 놓인 홍보물을 보고 참여했다"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바다도 보고 송어도 보고, 그림도 함께 그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초와 금오초를 다닌다는 남매는 엄마 손을 잡고 "남당항에 처음 왔다"며 "누나가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알려줬다. 바다와 송어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숙찬 그림그리기 대회 운영위원장은 "준비기간이 짧아 홍보가 많이 안 됐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많은 가족이 참여해 기쁘다"며 "내년에는 학교와 연대해 더 많은 어린이가 참여하길 바란다. 다음에는 기다리는 학부모를 위해 대회장 옆에 그리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제4회 홍성남당항 바다송어축제에 반려동물과 함께라서 좋은 순간./사진=이건주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제4회 홍성남당항 바다송어축제에 반려동물과 함께라서 좋은 순간./사진=이건주 기자이건주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온 반려동물 '꼬마'와 '망치' 가족은 "시식회 줄이 길었지만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며 "바다송어축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어는 연어과 회귀성 어류로, 산천어와 같은 종으로 분류되나, 강에서만 생활하는 산천어와 달리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습성을 가졌다. 예로부터 송어는 고급 식용어로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서식지가 줄어들어 양식이 아니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내포뉴스>에도 게재됩니다.
#반려동물 #바다송어축제 #홍성남당항 #송어초밥 #중대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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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한테 맞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친구 대신 때려줬고,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대신 고소장을 썼습니다. 자기 표현을 못해, 하소연할 곳이 없어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짧은 말이라도 대신해 줄 수 있어 기자가 됐습니다. 2024년 9월13일 창간 <내포시민뉴스>의 대표이며.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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