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초밥 먹어볼 거야송어로 만든 요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사진=이건주 기자
이건주 기자
수도권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남당항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정치인 축사 뒤 이어 열린 시식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시식음식 순번을 기다렸다. 줄은 길었지만, 미리 준비해 둔 음식으로 기다리는 것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식 순서는 내빈과 관광객, 주민 순으로 진행됐다.
시식 음식은 혜전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나와 송어회와 송어무침, 송어 스테이크, 송어 튀김, 송어 초밥, 송어 데마끼 등으로 한 끼 식사 대체가 가능한 양을 제공했다.
다양한 송어 요리를 맛 본 관광객들은 '바다송어 맨손잡기 대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3~5kg 무게의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을 즐겼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어린이에게는 면장갑이 제공됐다. 어른들은 잡힌 송어를 놓치기 일쑤였다. 놓쳤다 잡기를 반복하던 어른들은 완전히 잡혔을 땐 환호성을 질렀다.
올해부터 추가된 '바다송어 그림그리기 대회'는 가족 참여율을 높였다.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인 3남매와 함께 참여한 내포초 최훈·최은 남매 등은 남당항과 남당항 송어축제를 자유롭게 그리는 이날 대회에서 남당항 분수대 옆에 있는 '포토존'과 '송어와 가족' 등을 그렸다. 내포초 최훈 어린이는 자신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기자에게 "기가 막히게 잘 그렸죠?"라며 웃었다.
3남매 부모는 "아이들이 다니는 미술학원에 놓인 홍보물을 보고 참여했다"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바다도 보고 송어도 보고, 그림도 함께 그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초와 금오초를 다닌다는 남매는 엄마 손을 잡고 "남당항에 처음 왔다"며 "누나가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알려줬다. 바다와 송어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숙찬 그림그리기 대회 운영위원장은 "준비기간이 짧아 홍보가 많이 안 됐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많은 가족이 참여해 기쁘다"며 "내년에는 학교와 연대해 더 많은 어린이가 참여하길 바란다. 다음에는 기다리는 학부모를 위해 대회장 옆에 그리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